Surprise Me!

[더깊은뉴스]‘블세권’아세요?…부동산 시장도 지각변동

2019-06-06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'블세권'이란 말 들어 보셨나요? <br> <br>최근 서울에 들어온 특정 커피브랜드의 앞글자를 딴 말입니다. <br> <br>해외유명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면 주변 상권이 바뀔 정도로 이상 과열현상이 생기죠. <br> <br>이은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요즘 제일 핫 하다는 커피 가게 앞은 평일 오후인데도 장사진입니다. <br> <br>30분을 기다려 건물 내부로 들어섰지만, 또 다른 줄이 기다립니다. <br> <br>시원한 커피 한 잔을 한 모금 마시기까지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. <br> <br>[주민] <br>"직장도 안 다니나봐. 아이러니해 진짜. 저걸 먹으려고 줄을 서? 첫 날은 (더) 심했어요." <br> <br>개장 첫날 평균 대기 시간은 무려 5시간. <br> <br>SNS에서 유명세를 탄 외국계 외식업체가 한국에 상륙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보이는 현상이 재연된 겁니다. <br> <br>[신민정 / 서울 마포구] <br>"(저번에)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못 먹어서 아쉬워서 오늘 일찍 왔어요. 빠르게 경험을 했다는 걸 SNS에 알리고 싶은 것도 있지 않을까." <br><br>급증한 유동인구 덕에 이른바 '블세권'의 매장의 매출도 늘고 있습니다. <br><br>[인근 가죽공방 직원] <br>"손님 굉장히 많았어요. 저기도 여기도 엄청 붐벼서…" <br><br>늘 그렇듯이 상권의 변화는 부동산 업자들이 빠르게 감지합니다. <br> <br>[서울 성수동 부동산 관계자] <br>"여기가 상가 (구입)한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(블루보틀 입점 소문에) 매일 한 명씩 왔어요." <br><br>그동안 해외 외식업체들이 황금상권인 강남 한 복판에서 둥지를 텄던 것과 달리, 블루보틀은 부도심에 가까운 성수동 외곽지역이라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. <br><br>다세대 주택과 공장 등이 주로 분포해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 여지가 있어 '기획부동산'의 침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이기웅 /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] <br>"건물주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“기존의 임차인들을 내쫓아라." (주택에서 상가로) 용도 변경해서 건물 하나 그럴듯하게 세워서 1~2달 장사하다가 권리금 받고 팔고 다른 데로 가고." <br> <br>블루보틀 현상은 상권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은 서울 삼청동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블루보틀 2호점이 다음 달 입점한다는 입소문이 주요 원인입니다. <br> <br>[서울 삼청동 부동산 관계자] <br>"전화 많이 왔었죠. '(블루보틀) 옆으로 얻어 주세요. 무조건.' 나중에 권리금을 받잖아. 그러니까 얻으려고 하는 거야." <br><br>구청 측도 블루보틀 입점이 또 다른 '젠트리피케이션'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합니다. <br><br>젠트리피케이션이 과거보다 더 작은 계기로도 일어나고, 그 속도도 빨라졌다는 겁니다. <br> <br>[이덕윤 / 성동구청 지속발전과 팀장] <br>"피해가 보인다면 지금 서울숲 지역에 하고 있는 입점 제한 정책을 이(블루보틀) 지역까지 확대해서 적용할 계획입니다." <br> <br>SNS의 발달과 맞물려 이제는 당연한 것이 돼 버린 유명 해외 외식업체의 한국 손님 줄세우기. <br> <br>지역 상권이 덩달아 누리는 효과 이면에, 원주민들이 받는 피해는 없는지 치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elephant@donga.com <br>연출 : 김지희 홍주형 <br>구성 : 지한결 손지은 <br>그래픽 : 안규태

Buy Now on CodeCanyon